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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기자 :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장님의 설명 덕에 아젠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럼 지식에 관련된 질문은 이게 마지막인데요, 혹시 지식과 관련해 더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허재영 연구소장님 : 지식은 진리에 근접하는 것입니다. 지식 담론을 제대로 구축해야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 또 지식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910년, 매천 황현이 쓴 ‘절명시‘가 있습니다. 그 한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 글 읽는 사람 노릇하기가 참 힘들다.” 이 말이 과연 무슨 뜻이겠습니까?

힘들어도 누군가는 지식 연구를 해야 합니다. 지식은 곧 힘이니까요. 그렇기에 나는 이 땅의 지식인으로써, 이 연구를 계속해서 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