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 선진시기 유가사상의 전환 ― 운명론에서 자유론으로 ―
저자 : 김세종(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재지 :『일본학연구』 제 62집
발행처 :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주제어 : 선진유가, 공자, 맹자, 순자, 운명론, 자유론, pre-Qin Confucianism, Confucius, Mencius, Xunzi, Predetermination, Liberalism
<요약>
본 논문은 선진시기의 유가 사상이 주 왕조 전통의 혈연 기반 종법제의 신분제도 하에서 인간 개인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그러한 인간 이해는 맹자와 순자를 거치면서 어떻게 전환되었는가를 운명론과 자유론이라는 맥락에서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논의를 전개한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서경의 기록에 의하면 주 왕조 성립 당시에는 천명과 덕의 상응을 매우 중시했는데 하늘은 명령하고 인간은 명령받는 고정된 지위이며, 특히 명령을 받는 것은 극소수의 특정인에 한정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는 명(命)-덕(德) 개념으로 요약되는 것이었다. 공자는 주 왕조 전통의 명-덕 개념을 일정부분 변경하여 수용했다. 명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라는 의미로 다소 일반화시켜 이해했고, 덕은 개인의 인격적 칭호로 이해하여 확장된 의미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의미의 확대에 따라 서경의 명-덕 개념에 비해 논어의 명-덕 개념의 상응은 다소 느슨한 결속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맹자는 명-덕 개념보다 성(性)-심(心) 개념을 중시했다.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영역을 지칭하는 명 개념에서 성 개념을 분리함으로써 인간 주체성의 근거를 성에 두었다. 그리고 성에 근거한 주체성의 발현을 심으로 이해함으로써 운명론적 사유가 강했던 전통에서 자유론으로의 적극적 전환을 보여주었다. 순자는 심(心)-위(僞) 개념을 중시했다. 그는 오직 인간의 인위적 노력을 중시하여 이를 위(僞)라고 표현했고, 위를 구현하는 주체성의 핵심을 인간 이성의 중심인 심(心)으로 이해했다. 따라서 순자는 운명론을 배제하고 인간의 자율성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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