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 무의식을 통한 지(知)의 확장 : 2000년대 중국영화 독해 - 라캉 이론의 ‘아버지의 법’에 대한 승인과 폐제를 중심으로 -
저자 : 이병민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재지 :「중국문학연구」76
발행처 : 한국중문학회
주제어 :
<요약>
중국 사회에 ‘천안문 운동’이라는 고통스럽고 중대한 고비를 거쳐 세계의 자본주의 질서에 본격적으로 편입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사회 주류의 정치경제적 흐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중국 사회의 ‘정경 유착’의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도 생겨났다. 이에 바야흐로 2000년 대의 중국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은 ‘아버지의 법’이라는 통제 기제는 공산주의의 구호를 대신하여 자본주의적인 변신을 하며 중국인들의 생존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었다. 사회 전반적인 가부장제의 지속이라는 큰 흐름은 큰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회의 진전과 변화 속에서 ‘아버지’의 위상은 약화 되어가고 있었다. 반면, 정치의 독재 현상과 부정부패는 사회 주변적 인물 혹은 시민 대다수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이들에 대한 관심이 영화의 전면에 등장하며 영화 속에서 주목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는 변화가 생겨났다.
중국사회는 제12회 중국 공산당 3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十一屆三中全會]의 시작으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며,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변화 발전의 길에 들어섰다. 중국 경제의 빠른 발전은 중국인들의 삶을 변화시켰으며,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 가부장제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개개인이 지닌 다양한 욕망이 삶에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흐름과 함께 중국에서 2000년대에 상영된 5편의 영화들에서 ‘아버지의 법’이라는 상징계가 요구하는 조건에 대한 승인 또는 폐제라는 두 가지 양상으로 중국의 2000년대 영화에서 형상화되었음을 확인하고, 이 승인과 폐제 모두가 중국 정치의 부패현상과 질서가 개개인 인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독재에 가까운 정치 문화는 인민들의 욕망에 대해서 지나친 억압과 통제를 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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