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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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도가와 지식권력-장자의 지식론을 중심으로-, 중국학논총, 2019.03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19.04.30
  • 조회수: 548

논문제목 도가와 지식권력-장자의 지식론을 중심으로-

 

저자 : 윤지원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

 

등재지 : 중국학논총61

 

발행처 : 한국중국문화학회

 

주제어 : 장자, 현대사회, 지식권력, 지식, 참된지식

 

<요약>

 

일반적으로 지식이란 사물에 대한 사실, 경험적 일반적으로 지식이란 사물에 대한 사실, 경험적 인식을 통해 객관적 타당성을 요구할 수 있는 판단 체계 또는 학문연구의 성과로 얻어진 이론이나 법칙을 이야기하며 권력은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또는 강제력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식권력은 특정 지식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 또는 그 지식 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집단의 영향력을 말한다. 2차 대전 이후 독창성과 영향력 면에서 가장 뛰어난 서구 사상가로 꼽히는 프랑스의 철학자인 미셸푸코(Michel Foucault,1926-1984)는 지식과 권력의 관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진리는 그 자체로 진리이기 때문에 진리로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진리가 된다.” 푸코의 이 같은 주장은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한마디로 요약해준다. 즉 진리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나 집단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푸코는 근대 휴머니즘적 전통이 권력과 지식을 나눴다는 점에서 오류를 범한 것이라 지적한다. 즉 권력과 지식은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식은 권력과 상관없이 성립할 수 없으며, 지식 없는 권력의 행사 역시 불가능하다. 그리고 권력의 효과 없는 지식 또한 불가능하다. 권력에 대한 푸코의 이 같은 접근은 객관적 지식이 없다는 것을 논증하는 주요한 근거가 된다.

전국 중기 극도로 혼란한 사회를 살았던 장자는 인간의 옳고 그름, 진리와 오류, 가치의 관념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고 주장한다. 옳고 그름이나 가치관은 사람에 따라서 변하며 선입견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장자에게 있어 인간의 생은 태어나자마자 사회의 영역 속으로 들어가 공인된 가치와 관념을 학습하고 그 가치와 관념의 틀로 자기를 형성, 최종적으로 하나의 가치관을 따라 살게 되는 과정이다. 인간의 삶 속에서 지식은 개념들로 구성되어 있는 하나의 체계이며 지식 체계는 인간을 하나의 관념적 틀 안에 가두어 지배한다. 장자는 지식의 이 같은 권력속성을 비판한다. 지식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세계 자체가 아니며 지식은 세계를 명사화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장자가 지식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것은 그것이 세계의 진상을 드러내지 못하며 인간의 본성과 세계의 참모습을 망치고 갈등과 긴장의 조성을 통해 잘못된 권력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장자 지식론의 내용과 현대적 의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사회 지식의 위치와 권력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장자의 지식론에 대해 연구한다. 지식기반의 현대사회, 지식의 권력에 종속된 우리에게 장자 지식론에 대한 고찰은 우리가 추구해야할 지식의 또 다른 의미를 반추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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