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 20세기초 생명주의에 기반한 래디컬리즘의 발현―오스기 사카에의 ‘생의 철학’―
저자 : 김병진(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교수)
등재지 : 일본문화연구 제88집
발행처 : 동아시아 일본학회
주제어 : 래디컬리즘, 오스기 사카에, 비일상성, 진화론, 생명주의, 생의 철학
<요약>
본고는 오스기 사카에의 생명주의에 기반한 래디컬리즘의 특징을 진화론과 생명철학의 수용과 변용에 초점을 두고 고찰하였다. 오스기는 오카 아사지로와 고토쿠 슈스이의 영향으로 진화론을 배경으로 사회주의자로 성장했으나 진화론 내부의 변화와 함께 점진적 혁명론을 넘어 급진적・근본적 변혁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생’과 ‘본능’을 기조로 한 ‘생의 철학’을 전개했다. 그는 자아의 ‘생’을 내면적으로 규제하는 사회제도의 억압성을 바라봄으로써 초월적 이념에 근거하지 않고도 사회제도의 상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식의 존재를 ‘생’과의 대립에서 단선적으로 부정하지 않았다. 비판받아야할 것은 지식의 보편타당성을 선험적으로 상정하는 것이며, ‘경험’을 통해 ‘생’으로 연결되는 지식은 오히려 환영했다. 경험적 지식에 기반한 잠정적 목표와 프로그램의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 나아가 각 개인의 다원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관계의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도 그의 사유의 자연스러운 확장이었다.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법칙이 아닌 생에서 가능성을 열어보려는 이 구상은 다이쇼 연간에 있어 가장 래디컬한 사상적 색채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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